'퇴행성관절염·코로나항바이러스제'…'미래 신약' 한자리에

서울테크노파크 '바이오·의료기기 유망기술 상담회'에서 29개 유망기술 소개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통해 기술이전·사업화·글로벌 진출 지원

기사입력 2021-10-27 06:00     최종수정 2021-10-27 06: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래의 신약과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수 있는 바이오와 의료기기 유망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아가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화까지 지원한다고 해 유망한 기술을 찾는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2021 바이오·의료기기 유망기술 상담회▲ 2021 바이오·의료기기 유망기술 상담회

서울테크노파크가 기술도입이 필요한 바이오와 의료기기 기업에 필요한 맞춤지원과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21 바이오·의료기기 유망기술 상담회`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서울테크노파크는 ▲기업 필요 기술 매칭 ▲우수 기술사업화 지원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지역의 중소 및 중견기업을 지원한다. 기업이 자체 R&D 외 외부에서 기술을 필요로 할때 전국의 대학, 연구소, 출연연 등에서 기술 매칭을 통해 기업에 제공하며, 기술이전 및 조건 협상 지원, 계약 체결 등을 지원한다. 또한 이전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 인증,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한다.

또한 인천테크노파크에서도 위와 같은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인천지역의 중소 및 중견기업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29건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특히 미래 신약의 가능성이 큰 유망 기술들이 소개됐다.

아주대학교 의료원 양시영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퇴행성 관절염 조기 진단 마커 및 치료용 조성물`을 주제로 발표했다.

 
아주대학교 의료원 양시영 교수▲ 아주대학교 의료원 양시영 교수

양시영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모든 노인성 질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 환자 수 대비 총진료비를 계산했을 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수한 효능을 가진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Trim24-RIP3`가 퇴행성관절염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양시영 교수에 따르면 RIP3(Receptor-Interacting Serine/Threonine-Protein Kinase 3) 발현은 손상된 연골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마우스에 과발현시켰을 때, 연골기질분해 효소인 NMP3·MMP13가 증가했고, COX2와 같은 Inflammation(염증) 팩터들도 증가됨을 확인했다. 하지만, 동시에 RIP3와 관련된 MLKL(Mixed Lineage Kinase Domain-Like Protein)·p-MILK는 특이적 양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에서 RIP3가 퇴행성관절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병인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양 교수는 “Trim24를 시험 군에서 Knockdown(인위적 제거) 했을 때, MMP3, MMP13, COX2가 대조군에 비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RIP3가 증가하면 퇴행성관절염이 유도되고, 이와 반대로 Trim24가 감소하면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Trim24와 RIP3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RIP3를 과발현시킨 연골세포에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Trim24가 RIP3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Negative Regulator(억제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실험을 통해 증명한 결과, Trim24를 Knockdown 시켰을 때 타깃팅 할 수 있는 RIP3가 증가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Trim24와 RIP3의 상관관계를 활용해 퇴행성관절염 진단 마커로써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양시영 교수는 “해당 기술에 연관성이 큰 네라티닙(Neratinib)과 셀루메티닙(Selumetinib) 또는 이의 유도체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약학적제제가 개발된다면 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제로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우수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오종원 교수▲ 연세대학교 오종원 교수
다음 발표로 연세대학교 오종원 교수가 `코로나바이러스2 항바이러스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종원 교수는 사스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에도 새로운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진단, 치료, 예방백신,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여러 가지 타깃을 바탕으로 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원 교수에 따르면 현재 연구팀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세 가지의 타깃을 가진 약물로 개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RNA 복제의 필수적인 복제효소인 `nsp12 RNA-dependent RNA Polymerase(RNA 의존 RNA 중합효소)`를 타깃으로 하며, 길리어드에서 이 효소를 타깃으로 해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서 약물을 재창출한 바 있다.

다음으로 다단백질절단효소인 `nsp5 3CL Main Protease`를 타깃으로 한다. 이 분해효소는 바이러스가 긴 가닥의 단백질을 생성하면 Protease가 이를 절단해 기능성 단위로 만드는데, 이 활성을 억제시키면 기능성 단위의 바이러스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오종원 교수▲ 연세대학교 오종원 교수

마지막으로 RNA의 이중가닥(Double Strand) 구조를 풀어주는 `nsp13 RNA Helicase`(RNA 나선효소)를 타깃으로 하며, RNA Helicase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오종원 교수는 이 세 종류의 타깃을 가진 약물을 칵테일 요법(Cocktail Therapy)을 통해 혼합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 교수는 “세 가지를 타깃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들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약물들을 리포지션닝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수한 편”이며 “현재 이 약물들을 콤비네이션해 가장 우수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물 조합을 찾고 있으며 최종 선별된 약물 조합은 향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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